2025/09/25

하나님의 시간 (창세기 35장 1~15절_20250928)

Jacob at Bethel by James Smetham (1821-1889).
Oil on panel. H 11.3 x W 30.1 cm. Birmingham Museums Trust.


1. 하나님의 시간은 다시 부르시는 은혜로 시작됩니다 (1~5절)
    - 위기에 빠진 야곱에게 하나님은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으라고 명하십니다.
    - 이는 예배로의 초대, 과거를 새롭게 하려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 하나님은 완벽한 자가 아닌, 답 없는 자를 부르십니다.


2. 하나님의 시간은 과거를 정돈하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자리입니다 (6~10절)
    - 야곱은 “벧엘”에서 “엘벧엘(하나님의 집의 하나님)”을 고백하며,
    - 장소 중심 신앙에서 관계 중심의 신앙으로 성장합니다.
    - 예배는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만남, 정체성을 회복하는 자리입니다.

3. 하나님의 시간은 새로운 소명을 따라 걸어가는 출발점입니다 (11~15절)
    -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십니다.
    - 이는 과거의 야곱을 마감하고,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의 완전한 전환입니다.
    - 우리도 예배 속에서 소명과 방향을 회복해야 합니다.



Ice-breaking
    - 요즘 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분주함 속에서 하나님의 시간을 경험하고 있나요?
    - 설교 중에 야곱의 모습에서 나와 가장 닮았다고 느낀 점은 무엇이었나요?

본문 적용 (본격적 나눔)
    - 하나님은 야곱을 벧엘로 다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나를 다시 부르고 계신 '벧엘'은 어떤 자리일까요? 
        (예: 예배, 기도, 회개, 가정, 공동체 등)
    - 나의 삶에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과거나 내려놓지 못한 우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야곱이 “엘벧엘”이라 부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고백했듯이, 
        나의 신앙은 지금 ‘장소 중심’인가요, ‘관계 중심’인가요?
    -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새롭게 주시길 원하시는 이름, 
        또는 회복시키시려는 정체성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삶의 적용 (결단과 기도)
    - 오늘부터 하나님의 시간을 내 삶 가운데 실천하려면 어떤 결단이 필요할까요?
        (예: 하루 10분 말씀 묵상, 기도의 자리 회복 등)


2025/09/18

천로역정 (창세기 34장 1~10절_20250921)


‘텬로력뎡’ 삽도, 기산 김준근


1. 제자리 신앙이 불러온 비극
야곱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도달했지만, 벧엘로 가지 않고 세겜에 머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선택은 그의 가정에 큰 비극을 초래하게 되었으며, 세상의 물질적 풍요를 좇은 결과였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와의 화해 후,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했지만, 세겜에서의 삶을 선택함으로써 신앙적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 세상의 방법 - 돈으로 죄를 덮으려 한다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은 디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돈과 결혼을 제시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세상의 방식은 물질과 힘으로 문제를 덮으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문제를 회개하고 해결할 때에만 진정한 해답을 주십니다.


3. 종교적 열정이 분노로 타락할 때
시므온과 레위는 디나의 수치를 복수하려고 세겜 성의 남자들을 학살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신앙적 열정이라기보다는 감정적 분노에 의한 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의로움을 주장한 결과였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신앙적 열정이 감정적 반응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4. 하나님의 뜻은 여전히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으신 듯 보이지만, 창세기 34장의 사건을 통해 여전히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사람들의 잘못된 선택과 분노가 일어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의 삶을 인도하시며, 결국 그분의 뜻은 이루어집니다.



[적용 문제]
1. 제자리 신앙: 야곱이 세겜에 머무르며 선택한 삶이 그와 그의 가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보고, 현재 여러분이 선택하고 있는 삶의 방향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지 점검해 보세요. 지금 여러분은 물질적 풍요를 위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나요?


2. 세상의 방법: 세상에서 주는 물질적 해결책을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삼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이나 힘에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3. 신앙적 열정의 왜곡: 시므온과 레위처럼, 우리의 신앙적 열정이 때때로 감정이나 분노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을까요? 우리의 감정적 반응을 신앙의 열정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4.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창세기 34장에서 하나님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그분의 뜻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분별하고 따를 수 있을지,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유혹과 갈등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기: 우리가 신앙의 여정에서 만나는 유혹과 갈등을 하나님께 어떻게 의지하며 넘을 수 있을지,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따를 수 있을지 다짐해보세요.

2025/09/11

브니엘의 축복– 하나님 얼굴을 본 자 (창세기 33장 1~10절_20250914)

By James Tissot - http://www.thejewishmuseum.org/collection/26303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8862730



1. 브니엘의 뜻과 야곱의 변화
    - 브니엘은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이며,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 후 그곳에 붙인 이름이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며 자신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복을 구했지만, 
    하나님은 그의 존재를 바꾸는 복, 곧 이름의 변화(야곱 → 이스라엘)를 주셨다.
    브니엘에서 야곱은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으나 살았다"고 고백한다.

2. 브니엘의 축복은 존재의 변화
    
브니엘의 축복은 상황의 변화가 아닌 존재의 변화이다.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브니엘의 복이다.
    야곱은 여전히 두려워하면서도 형 에서를 향해 나아가며 앞장서서 책임지는 자로 변화되었다.

3. 하나님의 얼굴을 본 자로서의 관계 변화
    
야곱은 에서를 만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다시 본 것처럼 고백한다: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창 33:10)”
    
하나님과 화해한 자만이 사람과도 화해할 수 있다.

4. 하나님의 얼굴을 본 자의 삶의 방향
    
야곱은 형 에서와 함께 하지 않고, 하나님이 명하신 가나안 땅으로 나아간다.
    브니엘의 복을 받은 사람은 ‘더 안전한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길’을 선택한다.


[적용 문제]
1. 나는 인생의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이 주시기를 바라는 복은 어떤 것이었나요?
    물질입니까, 안전입니까, 아니면 존재의 변화입니까?

2. 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본 사람으로, 내 삶의 태도나 관계 속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내가 여전히 두려워하고 피하고 있는 ‘에서의 얼굴’은 누구(무엇 또는 어떤 상황)입니까?

3. 하나님을 만난 후에도 내가 여전히 인간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현재 내 인생의 선택 기준은 하나님의 약속입니까, 내가 보기엔 안전해 보이는 길입니까?

4. “하나님의 얼굴을 본 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5. “브니엘의 축복”은 단순한 기적이 아닌 존재의 변화라면 내게도 그런 경험이 있는지?

6. 야곱처럼 두려움을 안고도 한 걸음을 내딛어야 했던 순간이 있었는가?
    그때 하나님은 나의 삶에 어떻게 역사하셨는가?

7. 하나님을 만나고도 여전히 인간적인 조치를 취한 야곱의 모습에 비추어 볼 때, 
    내 삶 속에서 믿음과 인간적인 계산 사이의 갈등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8. 인생의 여러 선택 앞에서, 어떤 기준으로 방향을 정하고 있는지


2025/09/05

내가 구하는 복과 하나님이 주시는 복 (창세기 32장 24~29절_20250907)

Jacob Wrestling with the Angel by Rembrandt van Rijn



1. 들어가며
인간이 구하는 복과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다를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크고 선한 것을 준비하신다.

2. 야곱의 삶과 복의 오해
야곱은 장자권과 축복을 속임수로 빼앗았고, 외삼촌 라반 집에서 20년간 복을 얻기 위해 수고.
겉으로는 많은 복을 누린 것 같지만, 내면에는 형을 향한 두려움과 불안이 있었다.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혼란 속에서 살았다.

3. 얍복강 사건: 복을 구하는 씨름
에서와의 재회 앞에서 야곱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간절한 기도를 드림.
한 사람(천사)과 씨름하며 복을 구함.
결국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서야, 그는 하나님께 매달림.

4. 야곱이 받은 진짜 복
하나님은 야곱에게 **새 이름 ‘이스라엘’**을 주심.
더 이상 속임으로 얻는 복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새로운 정체성이 복이 되었음.
야곱이 구한 복(물질, 권세)은 사라졌고, 내면의 회복과 신앙의 변화가 진정한 복으로 주어짐.
마가복음 9장의 말씀처럼, 지체 하나를 잃더라도 영생을 얻는 것이 더 큰 복임을 상기시킴.

5. 나오며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하는 복보다 더 크고 깊은 복을 원하신다.
자녀들의 인생 전환점에서 성공보다 변화된 인격과 믿음을 소망해야 함.
우리도 날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이 땅의 복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복을 구해야 함.


[적용 질문]

1. 나는 지금 어떤 복을 가장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까?
    -그 복은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것입니까, 아니면 내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2. 야곱처럼 내 힘으로 복을 얻으려 했던 경험이 있나요?
    -그때의 결과는 어땠고, 내 마음은 어땠는지 돌아봅시다.


3.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정체성을 바꾸셨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그 사건이 나에게 어떤 변화와 깨달음을 주었나요?


4. 자녀나 가족, 혹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복을 구하고 있나요?
    - 하나님은 그들에게 어떤 더 깊은 복을 주길 원하신다고 믿습니까?


5. 오늘 나는 어떤 ‘절름발이’의 모습(예: 나의 부족함)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습니까?
    - 그 상처 속에서 어떤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