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여러분, 오늘은 “하나님 백성이십니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말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으로 독일 땅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이 땅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어떤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순종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나라란 눈에 보이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내는 삶을 통해 드러나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시작됐을까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면서부터 하나님 나라는 시작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진짜 왕으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정치적 해방자나, 로마 제국을 무너뜨릴 유대 왕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서부터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도 살리셨지만, 왕 되심을 감추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왕위 즉위식은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질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이 포함된 ‘고난주간 화요일’에,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논쟁을 벌이십니다. 이 과정에서 예수님은 몇 가지 비유를 통해, 열매 맺지 못하는 지도자들의 위선을 지적하시고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돌이키기보다 예수님을 잡으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2. 데나리온 이야기
이제 본문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바리새인들과 헤롯 당원들이 예수님을 올무에 걸리게 하려고 질문을 준비합니다. 그 질문이 뭡니까? “로마 황제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이 질문 자체가 덫입니다. 예수님이 “세금을 내라”고 하시면 유대 민족주의자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고, “내지 마라”고 하시면 로마 당국에 반역자로 고발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은 본래 정치적으로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집단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목적 하나로 뭉친 겁니다. 불의한 목적 앞에서는 얼마든지 손잡는 것이 세상의 방식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시기 전에 “세금 낼 돈을 내게 보여라” 하십니다. 그러자 그들이 데나리온을 꺼내 보입니다. 이 동전은 당시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얼굴이 새겨진 은화로, 황제를 신격화하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기 때문에, 종교적으로 민감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바리새인들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입으로는 “우상이다” 하면서도, 생활에서는 그 돈을 품고 살아가고 있었던 거예요.
예수님은 이 한 마디로 그들의 위선을 드러내십니다.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그들의 대답은 “가이사의 것입니다”였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이 말씀은 단순한 슬기로운 답변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과 우선순위가 누구를 향해 있는지를 드러내는 날카로운 진단입니다.
3. 가이사의 것을 사랑한 사람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외적으로는 신앙 좋은 사람처럼 보였지만, 그들의 삶 중심에는 하나님이 아니라 돈이 있었습니다. 그 데나리온은 그냥 화폐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삶을 지배하는 힘이었고, 그걸 많이 갖는 것이 곧 안전이고, 복이라고 믿었던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메시아를 보내셨는데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거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진짜 메시아는 돈, 명예, 권력이었기 때문이지요.
4.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예수님께서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셨을 때, 단순히 동전만 가리킨 게 아닙니다. 그 말씀 속에는 “그렇다면 너는 누구의 것이냐?” 즉, 당신은 하나님의 백성입니까? 라는 질문이 담겨 있었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창 1:27)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할 때, 형상은 히브리어로 ‘첼렘’인데, 그림자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곧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그림자 같은 존재로 지음 받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림자는 본체와 떨어질 수 없고, 본체의 모양을 어렴풋이 드러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그림자처럼, 이 땅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황제의 형상, 데나리온의 가치를 좇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나는 하나님 백성입니까?
5. 나오며
예수님께서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면서, 사실상 이렇게 물으신 겁니다: “너는 누구의 것이냐? 정말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느냐?”
여러분,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은 거룩하고 종교적인 무엇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땀 흘려 일하는 그 자리, 가정과 일터, 작은 순종과 헌신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삶이 바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일하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속한 자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곧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삶” 아니겠습니까?
[적용 질문]
- 나는 누구의 것입니까?
- 나는 누구의 것입니까?
- 나는 내 삶에서 누구의 형상을 따라 살고 있습니까?
- 내 안에 희미해진 하나님의 형상은 회복되고 있습니까?
이 질문들을 마음에 품고, 다가오는 한 주간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아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내 안에 희미해진 하나님의 형상은 회복되고 있습니까?
이 질문들을 마음에 품고, 다가오는 한 주간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아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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